논쟁 논란편

왜 차례를 지내야 하는가? 명절에 대한 명리적 고찰

노덜님 2021. 9. 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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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은 찾아오고, 명절로 인해서 어떤 사람들은 힘을 얻고, 어떤 사람들은 힘을 소모합니다. 과연 명절이나 차례가 가진 명리적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개인의 사주로 보면, 4주 8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음양오행은 10개의 천간이 있으므로, 어떤 누구도 10가지 운을 스스로는 다 가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부 화기운으로 이루어진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금기운으로 다 이루어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주의 경우에는 흥할 때는 굉장히 흥해지는데, 그 반대로 골도 깊게 됩니다. 대신 오행이 골고루 있는 사람들은 큰 어려움이 없는 평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크게 성공하기는 어려운게 현대 사회입니다. 성공의 정도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쨋든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므로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만, 실패나 나락의 경우에는 대비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좋던 싫던,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매년 운은 순서대로 변화합니다.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나쁘게 작용하는 때도 반드시 오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은 운에 의해서 반드시 흥망성쇠를 겪게 됩니다. 이런 위험에 대한 대피나 대처를 위해서 사람은 가족이나 사회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특히 사회의 기본단위인 가족을 보면, 남자와 여자는 부부로서, 동전의 양면 같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미묘하게 그 방향이 비틀어져 있어서 상호 오행적 보완 관계에 있게 됩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재성은 여성을 뜻하고, 여자에게 있어서 관성이 남성을 가르키게 됩니다. 즉,

 

남자 - 비견 식상 재성 관성 인성

여자 - 관성 인성 비견 식상 재성

 

위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에게 있어서 비견이 엄청 줄어들어서 자존감에 위기가 생기면 여자의 관성이 이것을 보완해주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또, 여자에게 있어서 재성에 위기가 오면 남자의 인성이 이를 보완해주는 관계에 있습니다. 이렇게 개개인에서는 부족할 수 있는 오행들이 부부가 되서 서로 보완해주므로, 가족을 이루면 보다 원활하게 운을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자식이 생긴다면 3각 지지대가 갖추어져서 보다 더 안전한 생활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시모 - 식상 재성 관성 인성 비견

장모 - 인성 비견 식상 재성 관성

남자 - 비견 식상 재성 관성 인성

여자 - 관성 인성 비견 식상 재성

자식 - 재성 관성 인성 비견 식상

 

위와 같이 5가족이 모여 있다면, 훨씬 더 외부의 운에 대해서 잘 버텨낼 수 있게 됩니다. 대가족들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 갈등이 있어서 불안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외부에서 보면 꽤 안정된 상태로 서로 견제와 보완을 통해서 유지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있어서 자신이 받을 수 없는 운이 들어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공부운이 없는 사람에게 공부를 하라고 계속 요구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는 운의 순환에 있어서 언젠가는 한번 해소될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즉, 현운(오늘의운세)을 보면,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하루마다 2시간마다 운이 순환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이던 인성이 반드시 오기는 하는데, 이런 시기에 평소에 받던 스트레스가 동기가 되어 발현되게 되니, 아무 준비가 없다가 인성의 시간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보다 스트레스는 받을 망정, 최소한의 운의 보완을 받게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오행적 경험에서 나온 말로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면,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이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이것이 필요한가?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남보다는 쉽게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고,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쉬운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운의 보완을 이루는 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자체로는 옳고 그른 것은 없어요. 다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본인에게 이용할 것인가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자신이 가지지 못한 오행을 가진 사람들이 가족 중에 반드시 있고, 그 사람을 만남으로써,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것은 당연하게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운의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활용하면 좀 더 유리해지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 단순히 스트레스만으로만 받아들인다면 서로에게 불행이 되는 셈입니다.

 

차례라는 행위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같이 음식을 준비하고 절차대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강제스러운 운의 교류 시간을 만드는 문화가 됩니다. 따라서 불편을 줄지언정 이것이 개인을 망하게 하기보다는 운의 굴곡에서 버틸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행적인 흐름만 따져서,

조상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그들에게 음식을 바침으로써 호의를 베풀고 이로 인해 조상으로부터 은혜를 바라는 부분은 믿기 어렵습니다. 다만, 명절이나 차례라는 일련의 문화적 흐름과 과정을 통해서 서로의 오행을 교환하고 부족한 오행들의 상호 인식과 상호 영향을 줌으로써 운의 굴곡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과 차례가 우리 선조들이 경험을 통해서 후손들에게 권해주는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차례 상에는 오행을 상징하는 음식들이 골고루 올라가 있습니다. 또, 오행을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그림들이나 색상들도 같이 올라가 있답니다. 

 

어떤 사람들은 명절에 모여서 차례를 지내는 과정에서 오히려 가족간에 불화가 생기고 그것때문에 명절의 문화를 바꾸자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잇점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상관이라는 운에 너무 몰입하면 그쪽으로 끌려가기 마련입니다. 상관은 정관으로 걸러야 하고, 인성으로 풀어서 해소시켜야 합니다.

 

명리적인 흐름에 대한 큰 의의를 이해시켜서 명절의 의미를 다시 아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여러사람을 만나되, 그나마 얼굴 아는 사람들을 명절에 만나면서 나중에 더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버틸 수 있는 백신을 맞는다는 개념으로 명절의 의미를 생각하세요.

 

다들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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