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양명위경이 엄지발가락의 내측을 순환하면 비경과 교차하게 되는데 비장과 위장은 서로 안과 밖의 표리 관계 있으며 이를 족태음비경이라고 합니다.
비장을 잘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비장(spleen)은 지라라고도 부르며, 위옆에 붙어있으며, 비장의 기능은 혈액 필터기능, 면역 기능을 담당하며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하는 여러 혈액 세포들 및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합니다. 림프구를 생성하고 저장하며, 단핵세포 중 절반을 저장해 놓았다가 상처 발생시 내보내어 상처의 치유를 돕습니다. 구석탱이에 처박혀 있고 하는 역할도 아주 중요한 편도 아닌지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생소해하는 마이너한 장기이지만 생각보다 흔한 생리현상 중 하나가 이 비장과 관련있는데, 바로 식후 운동을 하면 옆구리가 땡기는 것이 바로 비장 때문입니다. 또한 '비위가 좋다, 나쁘다' 라는 말은 비장과 위장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써,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하나로써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 중 하나입니다.
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위장도 같이 약해집니다. 비장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임파기관으로 위장과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분(특히 지용성 영양소)이 비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비장이 약하면, 영양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지가 저리거나 마비감을 느끼기도 하고, 몸이 무겁거나 심하면 붓게 되는데, 이때 입안이 텁텁하며 단내가 나고 입술이 창백해지게 됩니다. 비장은 피를 총괄 감독하는 작용을 하므로, 비장이 약하면 피하출혈로 부딪치지 않아도 멍이 잘들고 대변 출혈이나 부정기적 자궁출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비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수분이 제대로 돌지 못해서 부종이 생겨나서 살이 찐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거꾸로 살이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고전생리학이라고 볼수있는 경혈학에서의 비경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생리학상의 비장(지라)와 췌장(이자)를 포함한 개념이라서, 인슐린 등의 소화효소와 관련된 부분도 비경에 속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경은 발의 엄지발가락 내측 말단에서 시작하여 내측을 따라 위로 올라 갑니다.
안쪽 복사뼈를 지나
종아리 내측의 정 중앙선을 따라 위로 가면
안쪽 복사뼈에서 위로 8촌 되는 지점에 이릅니다.
거기서 또 허벅지 내측의 앞쪽을 따라 위로 가다가
복부로 들어가다 보면 비장과 연결되고
또 다시 위와 연결됩니다.
그 뒤로 계속 상승, 횡격막 부분을 지나
식도의 양쪽을 타고 올라가서
혀의 이릅니다.
복부에서 분기된 한줄기는 심장에 들어가 수소음심경과 교차합니다.
비경은 비장과 위장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 합니다. 그래서 비장과 위장을 양생 할 때는 반드시 비경을 자주 눌러 주어야 합니다.
이 경맥에는 삼음교혈이라는 혈위가 있는데 안쪽 복사뼈 위쪽 3촌 되는 곳에 움푹 파인 지점입니다 삼음교혈은 부인과 질병을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습니다.
십이정경은 몸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적으로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24개의 경맥이 있는 셈입니다.
위경이나 비경은 살이 찌면 이 경맥을 중심으로 살이 찌는데 목화솜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활짝 피듯이 그렇게 살이 찌는 겁니다.
비경은 하복부비만, 허릿살을 찌웁니다. 위경이 전체적으로 살을 찌게 해주는데 반해서 비경은 복부와 허리 비만에 집중되는데, 이를 통해서 비만의 형태가 달라지게 됩니다.복부비만 중에서 상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비장과 이자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 살이 찌거나 빠질때 젖가슴이 같이 커지면 위경, 살이 찌는 것과 별개로 젖가슴이 여전히 작다면 비경으로 인해 살찌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젖가슴 대신에 몸통이 커지는 것이죠.
젖가슴 가운데를 지나는 위경과 옆구리쪽에 가깝게 지나는 비경으로 인해서 젖가슴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이런걸로 여성의 경우, 가슴을 보는 상법이 있고, 이로인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주를 제대로 해석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가슴을 제쳐보라는 말은 안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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