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은 특정한 사회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는 생각, 표현 방식, 제품 등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것을 말이죠. 유행은 패션, 음악, 음식, 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행의 특징을 보자면,
1) 단기간 지속 - 새로운 유행이 나타나면 기존 유행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빠른 확산 - 소셜 미디어, 언론, 입소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됩니다.
3) 변화 - 새로운 유행이 나타나면 기존 유행은 변형되거나 사라지게 됩니다.
4) 군집 심리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유행의 원인으로는,
1)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 - 유행은 새로운 것을 경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 소속감 -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3) 차별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되고 싶어하는데, 유행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유행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느 옷 하나가 유행하면 그 옷을 판매하는 의류점이나 제작한 회사는 순식간에 돈을 벌게 됩니다. 평소라면 같은 의상을 입고 있으면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워할 수도 있지만, 유행으로 인정받으면 오히려 든든해지고, 유행에 따라가지 못하면 오히려 소외감마져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의류계에서는 유행에 맞으면 순식간에 부를 축적할 수 있습니다만, 제작하고 배포, 광고하는 동안 유행이 지나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에 유행하게 될 색상, 옷감의 재질과 옷의 형태에 대한 유행의 예측은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패션계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하고, 그래서 미리미리 패션쇼를 앞당겨서 개최함으로써 공통적인 감각을 활용한 미래예측을 해오고 있습니다. 비단, 패션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들어가는 차량이나 모든 가전기기, 거주구역이나 심지어 농산물 까지도 유행의 예측은 부를 축적하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유행의 특징은 단기간 빠르게 확산되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 라는 심리보다는 그 유행이 나에게도 그럴듯하게 좋아 보이기 때문에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유행은 개개인의 호불호를 결정짓는 공통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현하게 되는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주명리적인 관점에서 유행은 무엇이고, 어떻게 유행을 해석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사주명리에서는 주로 태어난 시점의 사주와 대운으로 그 사람의 일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태어난 시점에 강하게 영향을 주는 생일날의 운기는 이미 태어나 있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는가?의 여부입니다. 만세력을 이용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느낄 테지만, 실제 오늘 들어오는 운기의 영향력은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연환경적인 부분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령 무진월이나 무술월에는 허기가 자주 지고, 배불리 먹는 일이 많아져서 살이 찌는가 하면, 바람이 적어지고 먼지가 많아져서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도 종종 나타나게 됩니다. 즉, 오늘의 운세(현재의 운세를 현운이라고 부르겠습니다.)는 동일한 시점의 동일한 지점에서 그 영향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어난 날의 사주는 일생에서 고정적이기 때문에 분석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주명리가들은 단순히 태어난 시점의 사주와 연동되는 대운을 보고 사주분석을 하게 됩니다. 이때 가정은 나머지 현운들은 60갑자가 골고루 들어오기 때문에 그냥 생략해도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운에서 들어오는 60갑자는 균등하지 않으며, 현운을 받은 사주를 해석하는 것이 사건과 시기를 분석할 수 있는 제대로된 사주 해석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주는 사람들마다 다 다르지만, 현운은 동시대의 같은 지역의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광범위하게 동시대에 유행한다는 특징으로 미루어 봤을 때, 개인의 사주보다는 현운의 작용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유행이 특정한 세대에게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태어난 년도에 의한 영향처럼 보이고, 또, 체운이라고 하는 비슷한 나이대에 작용하는 운도 작용을 한다고 봐야 합니다. 여기서는 나이대를 떠나서 전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유행을 대상으로 한다고치면 그에 대한 작용은 현운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행할 옷의 색을 따져보기 전에 간단하게 운과 옷의 상관관계를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중들이 모이는 시설 예를 들어 지하철이라던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쇼핑거리 같은 곳을 가서 눈을 최대한 가늘게 뜨고 사람들의 옷의 색깔을 대강 볼 수 있도록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현운이 돌아가는 것에 따라서 옷의 색들이 많아지고 적어지고 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겨울이 되면 사람들의 패션은 검은색 일색이 됩니다. 롱패딩의 인기가 대단했고, 큰 유행이었습니다. 롱패딩 거지라는 반대 마케팅이 활발하게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패션을 위해서 얼어 죽기는 싫다는 효율성으로 인해서 여전히 사람들은 롱패딩을 유행으로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롱패딩의 색은 검은색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왜 검은색일까요? 그것은 현운에서 작용하는 운 중에서 월운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1월은 해수월이 되고 12월은 자수월이 됩니다. 즉, 수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는 영향을 사람들이 인식해서 검은색을 선호하는 형태로 바뀌고 이것이 색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은색 옷을 선택하므로, 검은색 옷이 유행이 되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런 롱패딩 패션에서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유행하던 롱패딩은 흰색이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것은 예외이기는 한데, 해당 년도는 무술년이었으나, 직전의 년도는 2017 정유년이고, 지지 유금은 경금과 신금이며 이들이 상징하는 색깔은 흰색입니다.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서 롱패딩을 만들었고, 그것의 색깔을 흰색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분명 흰색으로 지정하는 시점은 2017년 7월 쯤일테고, 이때는 정유월이 한창일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2017년 11월은 신해월입니다. 정유년 신해월에는 신금이 투간이 되는 상태, 즉, 지지의 지장간이 신금 천간도 신금이기 때문에 신금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11월에 전통적인 강자인 검은색이 2017년 11월에는 흰색에게 그 왕좌를 물려주었고, 이것은 흰색의 유행이라는 현상을 만들어낸 셈이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옷장에는 다양한 색깔의 옷들이 있고, 내가 그날 옷을 선택하는데는 나의 사주와 현운의 사주가 총합하여 가장 강력하거나 영향력이 있는 운의 색이 선택되어 진다는 것이 명리와 유행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이 되겠습니다.
여담으로, 밤에 선택한 옷이 다음날 아침에 입어보면 마음에 안드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껍니다. 밤의 해시나 자시에 선택하는 옷의 색깔은 아무래도 검은색이 좀 더 들어간 옷을 선택하게 되며, 다음날 아침의 묘시나 진시에는 녹색이나 파란색 옷이 좀 더 좋아보이는 현운의 작용 탓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패션에 대한 감각이 있다보면, 이러한 오차를 스스로 보완하고 줄여나가는 방법도 생기겠지만, 옳고 그른 것이 아닌 기분에 따른 선택은 결국 운기의 작용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오행의 색깔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목 - 녹색
을목 - 파란색
병화 - 분홍색
정화 - 검적색
무토 - 진한갈색
기토 - 연두색
경금 - 푸른끼가 도는 흰색
신금 - 붉은끼가 도는 흰색
임수 - 붉은끼가 도는 검은색
계수 - 노란끼가 되는 검은색
그러면 주황색이나 자주색은 뭐냐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주황색은 붉은색+노란색으로 화기운과 토기운이 섞여서 나타나는 색이 됩니다. 자주색은 녹색과 붉은색이 섞여있는 색입니다. 사주와 현운이 동시에 작용하고, 현운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색도 섞여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유행을 년단위로 길게 보자면, 현운에서도 년운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계절별로 유행을 쪼개자면 월단위의 월운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단위로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는 일운을 참고하는게 좋습니다. 즉, 전체적으로 년운의 바탕위에 월운, 일운을 더해서 나오는 결과를 예측하여 그에 맞는 옷의 색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올해는 갑진년입니다. 진토라는 년지를 보자면, 지장간이 을계무로 되어 있으니, 년초반에는 파란색이, 장마기간에는 검은색이 그리고 장마 후에는 노란색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목이라는 년간은 녹색을 의미하고, 기토가 강해지는 시기에는 갑기합토로 노란색을 띌 수 있으니 7월 말쯤 기토가 월운에서 들어오면 무토가 강세가 되므로, 노란색의 옷이 유행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갑목을 사주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그러면 녹색도 같이 더불어서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목은 잠을 뜻하는데, 봄 철에 특히 2월 말과 3월 초에 졸음을 많이 동반하겠으나, 그 이후에는 잠을 자야 하는데 잠이 잘 안오는 그런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갑목은 졸린 눈처럼 가늘고 길게 생겼는데,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도 역시 가늘고 길게 보여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갑목은 머리카락이고, 긴머리가 됩니다. 갑목은 원활한 배변활동과 운동능력의 향상을 가져옵니다. 살이 쪘던 사람들에게 몸을 움직임으로써 살이 빠지는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면 다시 어느 정도 요요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운동 욕구가 있으므로, 몸을 자주 움직이게 되고, 근육량도 늘 수 있습니다. 또 갑목은 여성에게 성욕을 뜻하므로, 여성들이 성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즉, 평소에는 잘 이야기 안하던 여자들이 야한 이야기나 좀 과격한 성적 이야기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작년과 올해 출생자의 숫자가 조금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여기에 천간의 특징으로 나타나는 유행을 하나 더 더하자면, 이미 근육량이 좋고, 날씬하고 잠이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에 오히려 그런 현상이 감소하여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잘 알려지지 않은 나의 작고 소중한 노래가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자, 오히려 그 노래가 싫어지는 역효과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진토의 지장간은 을계무이고, 그 중에서 무토는 대표적으로 식욕, 남자에게는 성욕으로 함께 나타납니다. 진한 갈색색으로 나타나고, 소고기의 육즙, 위장, 배부름을 뜻하고, 피부와 살을 뜻하므로, 허기가 자주 지므로 국물을 마셔서 살이 찌게 되고. 풍성함과 넉넉함이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갑목은 살이 빠지는데 진토는 살이 찐다고 하니까, 뭔가 역설적이고, 이현령비현령 처럼 들릴 수도 있겠는데, 운기는 동시에 작용하는데 이런 변곡점에는 갑목이 신강하냐 아니냐, 진토가 투간을 했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갑목이 약하면 갑기합토가 되서 무토가 투간하는 결과를 보임으로써, 살이 찌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갑목이 신강하면 식욕이 오르지만 운동함으로 근육돼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토가 투간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음식을 먹으라는 주변의 권유가 더 많아지지만 결국 입맛이 없어서 먹지 않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유행이란, 현운이라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운기에 의해서 발생하는 운기의 동기화 현상이다."
따라서 현운을 분석하면 미리 유행을 대비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미리 자리를 차지해서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하겠죠? 명리를 공부하면 자기의 인생이나 남의 인생을 파악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일에 대한 대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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