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편

본원이동론

노덜님 2021. 9. 1.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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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이동론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십성을 고정하기 위해서 본원이 바뀐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십성이 나이와 때와 상관없이 항상 그 특징을 유지합니다. 가령, 어렸을때 정관이 있으면 공부잘하는게 아니라, 어릴때도 정인이 작용해서 공부잘한다는 식입니다.
이런게 가능한 것은 본원의 변질을 허용하고 변화의 원리를 찾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실제 생활에서 추적하다보니, 40~60살은 그럭저럭 잘 맞춥니다. 수용운이론으로 하면 어느 정도 벌어질 일들을 가늠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이하의 나이에 대해서는 자꾸 틀리는 겁니다.

발단은 결혼의 시기를 맞추는 문제였어요. 여자들은 식상운에도 결혼한다는 말이 있고, 비견일때 결혼하거나, 겁재에도 결혼하고, 거의 모든 상황에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뭔가, 결혼은 사주로는 알 수 없는 것처럼 생각되었죠. 대체 결혼의 시기는 어찌 봐야 하는가!

궁합을 보는 이유도 잘 모르겠더란 말입니다. 그렇게 결혼시기도 못맞추는데 어찌 궁합을 보는지 원리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궁합을 보는 거의 모든 방법을 다 풀어봤습니다. 그런데 잘 안맞아요. 네이버 지식인에서 풀이하는 사람마다 궁합의 좋고 나쁨이 다 틀리고, 뭔가 억지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하나, 가족관계를 보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본인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해석들... 이게 사주의 문제인게,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관계가 나쁜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결혼을 승낙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주에서는 무조건 나쁘다는 겁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는건데, 어째서 저렇게 단정을 짓는걸까? 시어머니와 사이가 안좋다가도 어느 순간이 지나면 굉장히 돈독해지는 사이가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뭔가 사주는 변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주가 변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대운의 변동이죠. 자기 나이를 기준으로 대운수마다 10년간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운으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관계 변화를 추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그 글자 자체가 고정인데,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거죠.

그러다가, 제 누이가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초등학교 애들이 들어오면 그 년도에 들어오는 애들은 이상하게도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해에 태어났으니 본원이 같고, 그래서 동갑끼리는 쉽게 친구가 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상황이 됩니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진학하면 년주와 상관없이 뿔뿔히 흩어져서 제갈길을 찾아갑니다. 바로 본원이 년간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음을 나타내는 증거가 됩니다.

 

저는 사주가 대운 + 20년(꼭 20년은 아닙니다) 주기로 변하는 걸 보면서, 직업이 대운에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사주 8자만 보고 직업이 하나라고 추정하다뇨, 그건 잘못된 판별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만해도 직업이 항해사에서 인터넷 디자인회사, 여행사, 웨딩컨설팅. 식품도매업, 국제결혼, 경비, 기획일까지 다양한 일을 하는데, 그걸 하나로 찍어서 본다는 건 사주가 틀리다는 것의 스스로 증명일 뿐입니다.

시간에 따라서 사주가 변한다는 건 고전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걸 압니다. 하지만, 본원을 이동시켜서 나머지 오행들의 바뀐 육칙을 확인하면, 난강망에서 왜 그게 필요로 하다고 했는지, 적천수에서 왜 이글자는 다른 글자를 필요로 했는지에 대해서 깨닫게 됩니다.

실제 스스로의 몸의 변화를 기억해보세요.

 


근묘화실 

사주에 근묘화실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년주를 기초가 되는 뿌리라하여 근이라고 하고, 월주를 어린시절의 묘목으로 묘라고 하며, 일주를 꽃화에 비하여 화라고 하고, 시주를 열매를 맺는다고 하여 실이라 부릅니다.

실화묘근
O O O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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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월년

하나의 주는 대략 15년을 관장한다고 알려져있으나, 현대에 와서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20년을 관장한다고 주장하는 학파도 있습니다.

제가 임상한 바로는 18년이라고 보여집니다. 18년까지 한주기이고 19년째 다른 것으로 이동하는거죠.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20년인 사람들도 간혹 발견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80% 이상의 사람들은 18살에 바뀝니다.

근묘화실이 실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학교입니다. 사주가 비슷한 사람은 태어나면서 대부분 일정하고 비슷한 경로를 가지면서 성장합니다. 특히 같은 지역의 사람들일 경우, 지기의 특성을 같이 적용받는 경우에 비슷한 인생항로가 펼쳐지는거죠. 초.중.고등학생까지는 대부분 태어난 연도로 해서 모아 놓고 공부를 가르칩니다. 같은 운의 적용을 받는거죠.

그런데 그게 고3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빠르게 분화됩니다. 이전까지는 같은 교실에서 같은 운을 적용받을 수 있었는데, 19살이 되면 자기가 선택하는 길로 각자 분화되는거죠. 바로 이때가 근에서 묘로 관장하는 주가 바뀌는 시기입니다. 학생들은 이때 혼돈에 빠지게 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체질이 바뀌는 것도 경험하게 됩니다. 순식간에 바뀌는거죠. 그리고 다시 20살이 되면 체운도 바뀌기 때문에 19살은 여러모로 변화의 시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19살은 9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과도기가 됩니다.

자식의 진로에 대해서 걱정하는 분들 중에 18살쯤에 자식이 이상하게 바뀌었다는 분들은 바로 이런 근묘의 변화선상에 있을 때 자식을 걱정하는 분들입니다.

묘에서 화로 변하는 시기는 18살까지 근이었던 사람들은 그 두배인 36살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18×2=36

묘에서 화로 바뀌는 시기입니다. 이전까지 지속했던 직업이나 전공이 이 시기에 질적 변화를 하게 됩니다. 이전에 결혼했던 사람들은 이 나이에 다달으면 권태기에 들어가기도 하죠. 여러모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기입니다.

화에서 실로 가는 나이는 36+18 =18×3=54살입니다.

54살 생일이 지나고 약 한달 남짓이 되면 실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생각보다 근묘화실은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사주명리학자들은 애써 무시하고 있죠. 이유는 일간론을 신봉하기 때문이예요. 일간론은 육친으로 사주를 해석하는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보는거죠.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운기를 추적해보면 일간론은 일부만 맞는 이론이 됩니다. 운기학적으로는 근묘화실이 좀 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잘맞는 사주분석 이론이 됩니다.

당사주는 년주를 중심으로 풀이하는데, 어린 아이를 맞추는데 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잘안맞게 되요.

서자평의 자평명리는 일간이 중심이 되는 화의 시기인 37~54살 사이의 사람들에게 잘맞는 이론입니다. 역시 다른 나이대는 잘안맞아요. 물론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역시 사주구조의 특성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릴적에는 년간을, 커서는 일간을 중심으로 풀어보자는 이론도 있습니다. 12신살이나 12운성, 공망을 년간과 일간으로 각각 보는 것은 이런 이론에 따른 것입니다. 두개 중에 하나는 맞겠지 하는 기대가 반영된거죠.

근묘화실은 사주학에서 비교적 덜 연구된 분야인데, 일간론이 근간인 자평명리를 부정하는 역린이 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이를 탈피하면 한단계 더 진화할 수 있어요. 그래서 역사주에서는 일간으로 본원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년간ㅡ월간ㅡ일간ㅡ시간으로 본원이 이동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본원이동론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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