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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편> 족소양 담경

노덜님 2021. 9. 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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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초경 다음으로 오는 것은 족소양담경입니다. 담경은 순행하는 경로가 가장 긴 경맥 중의 하나입니다.

담경의 머리 부위 순환 경로는 비교적 복잡합니다.
머리에서 내려오는 과정에서는 기본적으로 몸의 외측을 따라 순행하며
그 가운데 한 줄기는 쇄골에서 겨드랑이로 내려오고
흉부 측면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다시 대퇴, 종아리 외측을 순행합니다.
이렇게 줄곧 발등으로 왔다가 마지막으로는 네 번째 발가락의 말단에 이릅니다.
또 다른 줄기는 마지막으로 대퇴의 발끝에 이르는데 여기서 다음 경맥인 간경과 만납니다.

담경은 머리 꼭대기부터 감싸면서 측면에서 굉장히 복잡한 형태로 순행하는데, 머리카락의 뿌리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담경에 충이 되는 갑경충의 경우, 머리카락의 근이 되는 담경에 충이 생기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대장경을 통해서 들어오는 경금과 맞닿은 부분에 영향을 받아서 빠지게 됩니다.

외측으로 흐르거나 어떤 조건에 의해서만 작동하는 것을 양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것은 5장 6부를 가르는 기준과 혼용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됩니다. 밥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소화 흡수로 특정한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담, 소장, 위, 대장, 방광, 삼초 등은 6부라고 하고, 조건과 상관없이 끊임없이 작동해야 하는 장기 심장, 폐, 간, 신장, 비장은 5장(심포까지 6장)이라고 부르는 있습니다. 이때, 외부로 연결된 6부를 양간으로 생각하는 견해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반드시 그런 것이 아니라, 혼용되서 나타나므로, 오행적 분류는 가능하나, 음양오행적인 분류는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담경을 누러 주거나 두드려 줄 때는 어느 한 혈자리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담경 전체를 두드려 주는데 이렇게 하면 기혈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드릴 때는 담경의 환도혈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움푹 팬 곳에 있는 이 혈자리는 비교적 민감해서 두드려 주면 민감한 사람은 바로 마비와 저림 증세가 옵니다. 또 기가 이아래, 담경의 노선을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담경에는 무릅 관절 아래 양릉천혈이라는 혈자리가 있는데 양기가 샘물처럼 모이는 곳으로 담병 즉, 담낭염을 비롯해 쓸개나 간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때 눌러주면 치료 효과가 높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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