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편

[황제내경] 여성의 7주기

노덜님 2021. 9. 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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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내경 [소문]의 [상고천진론]편에서 무척 흥미로운 또 다른 생명주기에 대해서 나옵니다.

남자와 여자의 주기를 신장의 기운인 신기와 천계를 기준으로 구분한 것으로 천계의 '천天'은 '선천의', '천연의'라는 뜻이기도 하고, '제일의', '최초의'라는의미를 담고 있다. 갑골문자에서는 '계癸'가 X자 표시와 비슷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마치 사면팔방에서 물이 중앙으로 모여드는 형상입니다. 계는 십천간의 마지막에 배열되어 임수와 함께 수의 속성을 가지며, "모든 생명은 물에서 시작되었다.", "물은 만물의 근원이다"라고 말해왔습니다.

 

[황제내경]에서는 인체 오장육부 가운데 물이 주관하는 장기가 신장이라고 했으며, 그래서 신장은 선천의 근본이고 생명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계는 이런 선척적인 신정 가운데서 생겨나는 것이자 신장의 기운이 어느 정도 차올랐을 때 나오는 산물로 생식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계가 있어야 비로소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봅니다.

 

여성의 생명주기는 7년을 1주기로 합니다.

 

일칠一七 7년 X 1주기, 즉, 7세에는 신장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치아가 교체되며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칠二七 7년 X 2주기, 14세에는 천계가 있으므로 이때부터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됩니다. 천계는 보통 14세부터 시작하므로 혹시 월경이 천계가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당연히 아닙니다. 월경은 천계가 발현되는 형상의 일부일 뿐, 그 자체가 천계라고 볼 수 없습니다. 천계는 일종의 생식 능력을 주관하는 전반의 물질이지만, 월경은 밖으로 유출된 폐혈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어쨋든 이 시기에는 한달에 한번 씩 시간에 맞추어 월경이 시작됩니다. 또한 이 때에 "임맥任脈이 통한다."라고 했는데 임맥은 인체의 정중앙, 가장 전면에 뻗어 있는 경맥으로 그와 반대편 정중앙에 있는 독맥과 합하여 임독이맥을 이룹니다. 여기서 임任이라는 글자는 계집 女자가 좌변에 있는 임실할 임姙 자와도 통하므로 임신의 과정을 주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충맥衝脈이 왕성하게 된다고 하였는데, 이는 기경팔맥에 속하는 경맥으로 '경맥의 바다'라고 불립니다. 충맥은 아랫배 안쪽 신장 아래에서 시작하여 기충혈로 나왔다가 포胞(여자의 자궁과 남자의 고환)으로 들어갑니다. 그 뒤 포에서 나와 넓적다리 안쪽을 따라 돌다가 위로 올라가 신경腎經과만나 위로 향합니다. 배꼽 양쪽을 지나 가슴 부위에서 흩어지는데 그 중 한 줄기는 입술 주위를 돕니다. 기가 상행하여 가슴 부위에 이를 때에는 여자의 2차 성징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여 유방이 나오며 기가 상행하여 입술 주위를 돌 때는 남자에게서 수염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남녀의 성性 특성은 충맥의 성쇠와 관계가 있으며, 충맥이 신경과 서로 이어져 있으므로 생식을 주관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자는 보통 14세에 충맥이 왕성해져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됩니다.

 

삼칠三七 7년 X 3주기, 21세에는 신장의 기운이 균형을 찾아 안정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신체의 성장이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여성은 21세가 되면 성장이 멈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칠四七 7년 X 4주기,  28세에는 여자의 근육과 골격이 견고해지는 시기이다. 간은 근육을 주관하고 신장은 뼈를 주관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근육과 뼈가 견고해진다는 것은 간의 기운과 신장의 기운이 강성해진다는 뜻입니다. 머리카락도 이 시기에 가장 풍성해지고 신체도 가장 강해집니다.

 

오칠五七 7년 X 5주기, 35세에는 양명맥이 쇠락하기 시작합니다. 족양명은 위경이며, 수양명은 대장경입니다. 이 두 경맥은 손과 발의 외측을 순환하다가 다시 머리 부위로 몰려듭니다. 위와 대장의 정기가 쇠락하기 시작하면서 얼굴이 초췌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머리카락은 '혈血의 나머지'라고 부를 만큼 혈기위 성괴를 반영합니다. 머리카락은 또한 신장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머리카락이 빠지면 신장의 기운이 쇠락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육칠六七 7년 X 6주기, 42세에는 머리 부위의 삼양맥이 쇠락하기 시작하여 얼굴이 마르고 머리카락이 희어집니다.

 

칠칠七七 7년 X 7주기, 49세에는 임맥이 허약해지기 시작하고 태충맥도 쇠약해져서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천계가 없어지기 때문으로, 이 시기에 여자는 월경이 끊기고 노쇠해지는 시기입니다.

 

[황제내경][소문][상고천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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