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나이든 사람들은 어렸을 적 친구와 지금의 친구가 다릅니다. 물론 예외는 몇 명씩 있지만, 많았던 친구의 숫자를 생각하면 친구들이 나이에 따라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본원이 이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본원은 무엇이고, 변화하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사주를 분석하는 여러 기법 중에 현대 명리학의 기본은 서자평이 창시한 일간론에 기초하는 분석법이 있습니다. 자평명리에서는 사주 팔자의 배열 중에서 일간에 해당하는 오행이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 것이죠. 따라서 사주의 일간은 태어나서 평생 바뀌지 않으며, 사람마다 다르고, 강세가 다르므로써,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주 일간을 본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주에서는 이 본원이 이동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는 첫째,
사주에서 같은 사주 구성을 가지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인생을 살게 된다고 봅니다. 실제 우리나라나 또는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어렸을 때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면, 같은 학교를 다니고, 같이 몰려다니면서 쉽게 친구가 되곤 합니다. 나이가 같으니까 쉽게 친구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주를 보면, 년주가 90%는 비슷합니다. 몇몇 빠른 사람들이나 뒤늦게 학교에 들어온 특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같은 나이또래가 비슷한 생활에서 생활을 합니다. 그들은 일간이 다 다른데도 불구하고, 오롯이 모여있을 수 있고, 비슷한 환경과 결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단지 년주가 같아서 일까요?
초등학교 선생님의 입장을 보면, 매년 들어오는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맞춰서 독특한 특성,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어느 학년의 아이들은 유난히 활발하다던가, 어느 학년의 아이들은 유난히 음악을 좋아한다던가 하는 특성이 띈다고 합니다. 물론, 년주가 같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일간은 너무 다른데 너무 비슷한 삶을 산다는 것에 괴리감이 생깁니다. 위에서 아직까지 자아가 덜 형성되었다고 했죠? 일간이라는 본원의 입장이라면, 년간이나 월간이 본원이었을 경우에는 아직까지 자아가 발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리들은 인류가 일찌감치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천동설과 지동설의 경쟁이었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년주가 같은 학생들은 한교실에서 머물러도 비교적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거의 모든 생활을 함께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달라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19살 무렵에 벌어지는 진학에서 부터 분화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나이만 같아도 한 교실에서 잘 수업을 받던 대다수의 아이들이 왜 갑자기 대학교에서는 중구난방으로 흩어지고 재조합이 가능해 질까요? 대학교는 왜 고등학교처럼 나이대로 들어가게 만들 수 없는 것일까요?
이것은, 18살 생일이 지나면서 본원이 년간에서 월간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즉, 같은 나이대면 같은 교실에서 같이 생활해도 문제가 없이 서로 친해질 수 있지만, 대학생이 되는 준비 단계 또는 대학교 단계에서는 월간으로 분화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나이대로 같은 공간에 머물 수 없으며, 이로 인해서 재조합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억지로 때려맞추는 것 아니냐?라면서 의심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인간은 수천년 동안 이런 교육제도가 교육을 시키는데 효과적이고 사람의 발달과정에서도 이것이 옳다는 것을 검증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에게 이런 교육제도가 남게 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년간에서 월간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같은 나이대에서는 친구가 되기 쉽지만, 대학을 가면, 같은 나이보다는 같은 월에 태어난 사람들, 나이가 다르다면, 대략 5개월 간격의 사람들이 친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점차 사람이 숙성되고, 완성되어지면 또 다시 월간에서 일간으로 본원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대학 때 친해진 친구들도 역시 멀어지게 됩니다. 과연 사람이 덜 성숙되서 친구가 이어지지 않은 것인가요? 아니면 본원이 이동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오행은 실제 존재하는 현상입니다. 현상을 가지고 오행을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간은 불변이라는 생각의 틀에 빠져서 실제 현상을 애써서 부정하거나 틀리게 해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본원이동의 변화 간격
시간 | 일간 | 월간 | 년간 |
54~72 | 36~54 | 18~36 | 0~18 |
사주에서 본원은 년월일시로 바뀌므로, 이에 따라서 각각의 오행과 같은 비견을 친구로 두게 되는 것이 친구가 나이에 따라서 바뀌는 원인이 됩니다. 18살 이전의 친구는 그 이후의 친구와 분명 성향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간혹 친구가 계속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의 사주에 년간과 같은 오행이 지속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친구들을 여전히 만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들을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같은 기분으로 만날 수 있는지 한번 되집어 보세요. 어떤 과거의 친구들은 나이들어서 만나면, 어려워지거나 반대로 쉬워보이기도 하고, 누구는 아랫사람처럼 대하게 되는 사람도 생깁니다. 예전에 느꼈던 친구 감정이 아닌 것이에요. 머리로는 친구라고 부르지만, 친구와 같은 실제 관계는 아닌 셈이 됩니다. 친구란 모름지기, 서로 경쟁하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같은 시기 같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고, 행동해야 하는 것이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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